16. 우물가의 여인과 생수(요4:1-10)
“1예수께서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푸시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2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베푸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베푼 것이라)3유대를 떠나사 다시 갈릴리로 가실새 4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 5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이 가깝고 6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여섯 시쯤 되었더라
7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8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그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9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 10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예수 그리스도는 공생애 첫 번째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후 성전을 정화하시고 그곳에서 복음을 전파하신 후 유대 변방 땅을 다니면서 하늘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예수께서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푸시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었다는 것을 알고, 유대에 더 머물지 않고 갈릴리로 가시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사마리아 지역을 통과하시게 됩니다. 본래 유대인들은 부정한 사마리아 지역을 갈 때는 우회로를 통해 다녔으나, 예수 그리스도는 직통으로 통과해 가십니다. 그곳에서도 복음을 전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이 세례 요한보다 예수께로 더 많이 가는 일이 일어난 것은 세례 요한의 시대가 지나가고 예수 그리스도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라는 세례 요한의 말씀이 현실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이는 율법의 시대가 쇠하고 영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입니다. 영의 시대는 육이 아닌 하늘의 말씀이 중심이 되는 시대입니다. 하늘의 말씀이 사람들 속에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사람들 속에 들어간 말씀이 중심이 되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사는 시대입니다. 사람들 속에 들어간 말씀은 그들 속에서 솟아나 그들에게 영의 길을 보이면서 그들을 데리고 갑니다. 이런 축복된 시대에 그 말씀이 중심이 되지 않고 육이 중심이 되는 삶은 매우 억울한 삶이 될 것입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합니다. 총의 시대에 칼을 가지면 총 맞아 죽습니다. 육의 시대가 아니라 영의 시대입니다. 영의 시대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의 공생애 이후 성령님이 세상에서 활동하시는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공생애의 삶을 통해 그 영의 활동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분은 영의 시대의 중심이 되어 사람들이 영의 길로 가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그분이 사마리아에 들어가 그곳 야곱의 우물에서 한 여인을 만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아야 합니다. 사마리아 수가라는 동네에 한 여인이 한낮에 우물에 물을 길으러 왔습니다. 그 여인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영의 시대를 알리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하시면서 그 여인을 영의 세계로 들어오라고 초청합니다. 이 사마리아 여인은 실상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현재 여섯 번째 남편과 살고 있는 여인입니다. 세상의 육의 삶에 찌든 여인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안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자신을 세상의 두려움에서 보호해 줄 남편을 두었으나 그 남편은 그를 보호해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또 다른 남편을 찾는 그런 여자였습니다. 이 여인은 바로 세상의 두려움에 떨면서 자신을 보호해 줄 남편과 같은 존재를 계속해서 찾는 모든 사람을 상징합니다. 그런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먼저 그녀를 찾았습니다. 그가 찾고 있는 진정한 남편은 자신이라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세상의 두려움은 영의 세계에 들어갈 때 해결됩니다. 그 영의 세계는 말씀의 세계로 만물을 통치하는 권세를 가진 자들의 세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 세계를 사마리아에서 여시려고 야곱의 우물가에서 여인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물 길러 온 사람에게 물을 달라고 하시면서 생수를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세상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든 사람은 이 영의 세계에 들어오면 그 두려움이 평안으로 바뀝니다. 죄와 사망의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그들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타락한 영이 가져다주는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그 타락한 영은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생수 하나로 모두 해결됩니다. 그리스도의 생수는 그 영을 소멸하시고 새로운 생명의 영, 살려주는 속성을 가진 영을 탄생시킵니다. 그 영의 생각이 우리의 중심이 되도록 하면 우리는 생명과 평안의 생각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감각인 마음으로 그 평안이 전달됩니다.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면 두려움은 사라지고, 하나님이 진리이시고 나의 아버지라는 믿음이 솟아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사마리아 여인에게 주시는 생수는 그런 역할을 하는 생수입니다. 결국 영의 세계를 알려 주시려고 그 여인, 바로 우리들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우연히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마리아 여인은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받을 때는 그것이 얼마나 큰지 그의 마음으로 감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 그 결과는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주실 그 생수는 신비한 속성을 가집니다. 그것이 사람들 속에 들어가면 그들이 영생하는 속성과, 그에게서 그 생수가 솟아나는 샘물이 되는 속성입니다. 예수께서 주시는 생수는 그것을 마시는 그 사람만 살리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서 생명의 샘물이 솟아나는 생수의 근원이 되게 하십니다. 그 말씀은 사람들이 그 생수를 얻기 위해 그에게로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그에게서 생수가 솟아나고 그것을 먹기 위해 온 세상 사람들이 몰려온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는 복음 전파의 본부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한 동네에 가면 그곳에 한 집을 선택하여 그곳에 머물라고 하셨습니다. 그 집이 그 동네에서 생수가 솟아나는 생수의 본부가 되도록 하라는 뜻입니다. 그 동네 사람들이 그 집에 가면 생수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생수를 마시는 자들은 한 동네의 샘물이 됩니다. 동네 모든 사람들이 와서 마시는 샘물이 됩니다. 그 샘물은 곧 지역 교회로 진화합니다. 그 샘물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면 그 동네의 지역 교회가 됩니다. 이는 생수를 마시기 위해 그 샘물, 즉 지역 교회에 모이기를 힘쓰며 그 생수를 먹고 계속해서 그 생수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생수의 샘물이 사람들이 마시지 못하는 더러운 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그 하늘의 샘물에 세상의 물이 섞일 때입니다. 이는 네피림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은 그냥 세상 물입니다. 사람들이 먹으려 하지 않는 물이 됩니다. 그런 물은 청소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샘물 청소부가 필요합니다. 그 샘물을 청소하는 방법은 말씀 묵상입니다. 말씀 묵상을 통해 그 맑은 샘물에 다른 부유물들이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주야로 하나님이 말씀을 묵상하는 자들은 고품질의 맑은 영적 샘물과 같은 자들이니다. 그런 자들에게는 그 물을 마시기 위해 계속하여 사람들이 찾아오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생수를 마신 각 사람이 생수를 쏟아내는 샘물이 되면 그 샘물은 하나님의 기업입니다. 최고의 샘물이 되도록 그 기업을 가꾸라는 것입니다. 이 샘물은 진화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샘물이었다가 점점 커져서 온 동네 사람들이 먹는 샘물이 되고, 그다음에는 다른 동네 사람들도 먹는 샘물이 되고, 그 도시 사람들이 먹는 샘물이 되고, 그 나라 사람들이 먹는 샘물, 전 세계 사람들이 먹는 샘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성령님이 우리 가운데서 운영하시는 기업입니다. 그 기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 기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가서 받은 기업과는 다른 영적 기업입니다. 죽은 자를 살리는 생명의 기업입니다. 세상의 기업은 이윤 추구가 목적입니다. 그런데 이 영적 기업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누구든지 이런 기업을 받은 사람들은 그 기업의 목적에 합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스도에게서 생수를 받은 사람은 기업을 분배받은 사람과 같습니다. 그 기업은 죽은 자를 살리는 기업입니다. 그 기업은 속에서 계속 생명의 생수가 솟아나게 하기만 하면 됩니다. 어떤 한 사람이 그 기업을 받고 그것에서 솟아난 생수를 다른 사람들이 먹고, 살아나는 것을 보면 그는 하늘의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 자들은 그 기쁨을 잊을 수 없어 그 생수의 세계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부터는 그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세상의 것이 작아 보이고 그의 기업이 커 보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 즉 세상의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는 것이 바로 이때 나타난 생각입니다. 그 하늘이 주시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인이시지만 사마리아 땅으로 거침없이 들어가셨습니다. 세상의 환경에 좌우되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그분은 세상을 영의 눈으로 보십니다. 성령님이 주시는 눈으로 보십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세상의 눈으로 그것을 봅니다. 세상의 눈은 타락된 마음의 눈입니다. 돈이 중심이 되어 세상을 봅니다. 재물의 노예가 되어 세상을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살려주는 영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그래서 그분은 가난한 자들, 병든 자들, 귀신 들린 자들, 연약한 자들을 찾아가셨습니다. 그분에게는 그들이 눈에 보였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또한 물세례를 직접 주시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물세례를 주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의 물세례는 예수께로 인도하는 세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분께로 인도된 사람들에게 성령 세례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령 세례는 하늘나라의 직분이 맡겨지는 세례입니다. 천국의 서기관, 즉 공무원이 되는 세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물세례를 대표하시는 분이 아니시므로 물세례를 직접 주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제자들이 물세례를 주었습니다. 제자들이 물세례를 준 것은 물세례를 받으러 나온 사람들을 예수께로 인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의 두려움을 떨쳐 보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 방법이 없습니다. 그 어떤 것도 그를 보호해 주지 못합니다. 오직 하늘에서 오신 분인 메시아만이 그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메시아가 주시는 그 생수를 마셔야만 보호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마리아 여인처럼 자신을 완전히 보호해 줄 분이 누구인지 알지 못합니다. 영의 세계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메시아는 정확히 아십니다. 그래서 그분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메시아는 유대인에게로 보냄을 받으셨지만, 그분은 과감하게 사마리아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도 생수를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복음은 유대인의 것만이 아님을 처음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을 찾아가셨습니다. 부자와 유대의 엘리트들을 찾아가지 않으셨습니다. 부자와 엘리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려면 그들 스스로 니고데모처럼 찾아와야 했습니다. 부자들도 스스로 찾아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는 먼저 찾아가셨습니다. 사마리아도 먼저 가셨으며, 그 여인에게 먼저 말을 붙이셔서 생수를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마리아 여인과 메시아의 만남은 영적 관점에서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만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실상 천국입니다. 거대한 천국입니다. 거대한 천국이 아주 작은 땅에 오셔서 소외받고 가장 작은 자를 만나셨습니다. 이 우물가의 여인과 메시야의 만남은 거대한 나라 하늘이 아주 작은 나라 땅과 만나는 장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겉으로는 한 사람의 모양을 하고 사마리아 여인 앞에 나타나셨으나, 그분은 실상 거대한 천국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만남에서 그 작은 땅의 한 여인에게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하시면서 그 천국을 주십니다. 그 여인은 그 크기가 너무나 큰 천국을 받았습니다.
이 거대한 천국은 그 여인, 즉 세상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어 하는 각 사람에게 들어가서 그의 모든 것을 정복하기를 원합니다. 그들의 모든 것이 천국으로 바뀌도록 그 나라로 정복하고 싶어 하십니다. 그 사람을 정복하여 그 나라 중심으로 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속으로부터 그 천국을 따르기를 원하십니다. 세상 가운데서 보호받지 못하고 사는 그 여인 속으로 그 천국이 들어가 그를 보호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천국이 진정으로 그를 보호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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