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가나의 혼인잔치(요2:1-12)
“1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12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으나 거기에 여러 날 계시지는 아니하시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나다나엘을 부르신 후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인 잔치가 있었습니다. 그 혼인 잔치에 어머니 마리아,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도 초청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의 혼인 잔치는 7일간 펼쳐집니다. 그중 어느 시점에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지면 혼인 잔치의 분위기를 망치게 될 것입니다. 어머니 마리아가 혼인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을 알고 예수께 말하였고, 예수 그리스도는 때가 아직 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그대로 하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정결 예식을 위한 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시고 그것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하인들이 그것을 연회장에 갖다 주었더니, 연회장이 좋은 포도주를 변함없이 두었다고 신랑을 칭찬하였습니다. 물이 극상품 포도주로 변화되어 혼인 잔칫집 분위기를 최고로 좋게 하였습니다.
이 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공생애를 시작하신 후 일으키신 첫 이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공생애의 중심은 천국이 세상에 임하였다는 복음 전파였습니다. 이를 위해 제자들을 선택하시고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기간 동안 행하신 대다수의 일은 천국에 대하여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이 그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공생애 기간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들은 제자들에 대한 가르침에 그 초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한 사건도 제자들에 대한 가르침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 초청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것을 현장에서 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이적을 통해 현장에서 가르치신 첫 번째 사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완벽한 사람이면서 완벽한 하나님이십니다. 이는 육신을 가진 존재, 즉 땅처럼 보이는 존재와 하늘의 연합체라는 의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완벽한 사람인 땅의 차원의 존재와, 하나님이신 하늘 차원의 존재의 연합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의 몸을 입었으므로 사람들에게 사람처럼 보이고, 말씀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는 또한 하나님이셨으므로 하늘 차원의 중심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하시면 무엇이든지 그 말씀대로 되어야만 합니다. 그분이 하나님이신 로고스의 말씀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실상 천국입니다. 그 천국, 즉 하늘 차원의 그 나라가 세상 차원의 땅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분은 땅의 사람들과 같은 모습을 하시고 하늘 차원의 천국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으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선택하셨습니다. 그 제자들에게 천국을 알려주셨습니다. 여러 모양의 현장 학습을 통해 제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즉 천국을 알리셨습니다. 이는 제자들도 때가 되면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하늘과 땅이 하나 되는 완벽한 연합을 이룰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완벽한 연합이 되기 전, 천국이 땅에 드러나는 여러 가지 기사와 이적의 가르침을 통해 제자들의 시대를 준비시키셨습니다.
제자들은 때가 되었을 때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됩니다. 이는 땅과 하늘이 하나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육의 것과 보이지 않는 하늘 차원의 영이 하나가 됩니다. 제자들은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완벽하게 하나가 됩니다. 이는 하늘과 땅의 연합입니다. 하늘과 땅이 연합되면 그것은 하늘입니다. 하늘 차원이 땅의 차원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위대한 하나님의 아들들 시대, 즉 제자들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공생애 동안 제자들을 양육하였습니다. 이런 시대는 하늘이 땅의 모습을 하고 존재하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땅의 사람들이 그 땅의 모습을 한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제자들의 시대, 즉 하나님 아들들의 시대는 이미 하나님이 준비하신 시대입니다. 그래서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슥 13:7). 목자, 즉 예수 그리스도를 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양들이 흩어진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흩어진다는 뜻입니다. 이는 새 시대로 제자들 각자가 천국의 되어 흩어져 땅에서 천국을 드러내는 시대를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이는 각 제자들 가운데 그리스도가 들어가 그들과 함께 새 시대를 준비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시대가 오면 제자들도 하늘이 되어 세상에서 천국을 전파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그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가르친 첫 번째 현장 실습이었습니다. 이는 하늘이 땅, 즉 세상에 나타나는 가르침입니다. 하늘 차원의 법칙이 세상에서 적용되는 그런 가르침입니다. 이는 영의 세계의 것이 육의 세계에 나타나 그 육, 즉 땅의 세계를 천국으로 만드는 그런 가르침입니다.
사람의 육체는 그 재질이 먼지입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먼지로 만든 존재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 생령은 먼지와 같은 육체가 생각하면서 살아 움직이도록 한 창조물입니다. 그 생령 가운데 영이 있었습니다. 그 영이 사람의 본체입니다. 그러나 범죄하면서 그 영이 잘못되었고, 뱀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하늘과 소통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뱀은 저주를 받아 배로 땅을 기어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는 뱀이 결코 하늘에 올라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뱀은 하늘의 것을 먹지 못하고 땅의 흙을 먹으면서 사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늘의 것을 먹지 못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뱀에게 속한 자들도 그것을 먹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범죄한 사람들, 즉 뱀에 속한 사람들의 운명이 되었습니다. 비록 그들이 제사를 드린다고 해도 하늘의 것을 먹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과하면서 그 범죄한 영이 죽고 새로운 영이 탄생하면서, 하늘의 것을 먹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그 말씀을 먹으면 사람에게 속한 땅이 하늘과 연합합니다. 그래서 하늘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하늘의 말씀을 먹고 땅에 속한 존재인 혼과 육체를 통해 그것이 흘러가면, 그 혼과 육체는 하늘의 말씀이 흘러가는 통로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그의 혼과 육체에도 이 하늘의 말씀이 기억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사람이 말씀을 계속 먹고 그것이 우리의 혼과 육체를 통과하면, 우리의 혼과 육체는 그 말씀을 계속 기억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는 그것을 깨닫는 그 자체의 말씀 이상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말씀을 깨달았을 때 그 말씀이 우리를 주관하는 단계를 넘어, 우리의 혼과 육체에 그것이 기억되어 인격의 변화가 일어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인격의 변화는 성령의 열매로 나타나고, 성령의 열매가 있는 자들에게는 더더욱 깊은 말씀이 깨달아지며 인격의 열매를 또 맺게 하는 부익부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십자가 이후는 제자들의 삶은 혼과 육체도 하늘이 될 수 있는 일이 일어나는 시대입니다. 이런 상황의 혼과 육체를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부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공생애 기간 이런 제자들의 시대를 준비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것은 앞으로 제자들이 십자가를 통과하면 그들이 하늘이 되어 천국을 세상에 나타낼 것을 예고하는 첫 번째 이적 사건입니다. 이는 앞으로 제자들 때문에 맹물과 같은 세상이 포도주와 같은 의미 있는 세상으로 바뀔 것을 예표하는 가르침입니다.
사람의 육체는 먼지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먼지 그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는 존재입니다. 그 가운데 하늘의 생명이 들어갔을 때 의미 있는 먼지가 됩니다. 그것이 하늘을 세상에 나타나게 하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먼지를 중시하거나 먼지 같은 삶을 따르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먼지 가운데 있는 그 영이 소중한 것이고 그것이 중심입니다. 먼지에서 나오는 것으로 살지 말고, 영에서 나오는 것으로 사는 것이 질서입니다. 먼지에서 나오는 생각은 먼지와 같이 소멸됩니다. 영에서 나오는 생각으로 살면 그 삶이 영원히 보존될 것입니다.
그리고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는 잔칫집 분위기, 즉 흥을 돋우기 위해 필수적인 것입니다. 복음의 시대는 또한 영적 혼인 잔치가 펼쳐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성도들 간에 십자가에서 하나로 연합되는 영적 혼인 잔치의 시대입니다. 따라서 이런 혼인 잔치의 분위기는 즐거운 분위기입니다. 장례식처럼 슬픈 분위기가 아닙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당신의 제자들은 왜 금식하지 않느냐"고 하였을 때, 그분은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마 9:15)”라고 하셨습니다. 율법 시대는 금식하면서 회개하는 시대이지만 복음의 시대는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즐거워하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바로 혼인 잔치의 분위기라는 것입니다. 그 영적 혼인 잔치의 흥을 돋우는 포도주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복음의 시대는 말씀이 흥왕하는 시대이며, 영적 포도주가 쏟아지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를 슬프게 살지 말라고 하십니다.
또한 혼인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지자 어머니는 예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알렸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도 공생애를 출발하신 후부터는 성령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행하심을 뜻합니다. 자의적으로 행하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어머니 마리아는 말씀하신 때와 상관없이 하인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합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천국이 세상에 드러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마리아가 그와 같이 하인들에게 말하자 예수 그리스도는 곧 로고스(λόγος)의 말씀으로 행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로고스(λόγος)의 말씀의 작동 원리, 즉 천국이 드러나는 원리를 알려줍니다. 예수 그리스도, 즉 로고스(λόγος)의 말씀을 알고 삶의 상황 속에서 믿음의 행동을 하면 물이 포도주가 되는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하셨지만, 그 때를 출발시킨 것은 어머니 마리아의 믿음의 행동입니다. 이는 로고스(λόγος)의 말씀을 아는 믿음의 행동이 하나님의 때를 출발시킨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런 행동이 세상에서 물이 포도주가 되는 일, 즉 천국을 드러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복음의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는 어디에 계십니까? 제자들 속에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 제자들이 로고스(λόγος)의 말씀을 아는 믿음의 행동을 한다면, 우리 속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때를 출발시킬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믿음으로 자신의 삶 속에서 이런 때를 출발시킬 수 있습니다. 믿음은 말씀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리고 말씀은 오직 성령님을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혼인집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좋은 포도주라고 칭찬은 했지만 어디서 났는지 알지는 못했습니다. 손님들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물 떠온 하인들, 어머니 마리아, 제자들은 알았습니다. 물이 포도주가 된 것은 땅에 드러난 하늘, 즉 천국입니다. 이와 같이 땅에 드러나는 천국은 어떤 사람은 알지만 어떤 사람은 모르는 비밀입니다. 아는 사람들은 천국의 일에 동참한 자들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들이 누리는 세상이 하나님의 아들들 때문임을 알지 못한 채 삽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세상에서 영적 혼인 잔치의 포도주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자들입니다.
물이 포도주가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입니다. 천국이 땅에서 그분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천국이 땅에서 드러나는 것은 그리스도께 영광이 됩니다. 제자들은 그분을 믿었습니다. 천국을 땅에 드러내시는 그분의 정체와, 행하신 그 일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그렇게 믿는 자들은 그들도 때가 되면 그분과 같이 천국을 땅에서 드러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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