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1(눅24:13-23)
“13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14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15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16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17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18그 한 사람인 글로바라 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도 요즘 거기서 된 일을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 19이르시되 무슨 일이냐 이르되 나사렛 예수의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 20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1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요 22또한 우리 중에 어떤 여자들이 우리로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23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소식은 가장 먼저 갈릴리의 여인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여인들은 이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하였고, 베드로와 요한이 그리스도의 무덤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베드로는 놀라움과 함께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이들은 열두 제자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주님께서는 그들에게도 나타나셔서 부활하셨음을 알리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장사된 지 삼 일이 지난 후 부활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후 삼 일간 무덤에 머무셨습니다. 이는 완전한 죽음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죽음은 사망의 완전한 멸망을 뜻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곧 죄의 완전한 멸망을 의미합니다. 죄의 완전한 죽음은 죄에 매여 종노릇하던 인류의 완전한 죽음을 말합니다. 따라서 십자가를 바라볼 때 단순히 죄로부터의 구원만을 생각하지 말고, 그 초점을 사망과 죄의 완전한 죽음에 맞추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무덤은 곧 사망과 죄의 완전한 종말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삼 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부활을 사람들에게 알리셨습니다. 먼저는 천사들을 통해 갈릴리 여인들에게 알리셨고, 마리아와 제자들에게도 알리셨습니다. 스스로 그들 앞에 나타나시거나 천사와 사람들을 통해 알리는 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이제 부활을 전파하는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과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직접 부활의 증거를 나타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 때, 그것이 사망과 죄를 멸망시켰다는 영적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죄와 사망이 죽었다는 영적 진리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비로소 사람들에게 전달됩니다. 사람들은 그분의 부활을 알게 될 때 죄와 사망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이 부활을 아는 것은 개별적입니다. 개별적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만날 때, 비로소 자기 자신에게 사망과 죄가 죽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부활은 개별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집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했을 때는 그 죄가 모든 후손에게 퍼졌습니다. 한 사람 아담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그 후손들은 모두 죄인이 되어 사망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인한 사망과 죄의 멸망은, 죄에 빠진 모든 아담의 후손에게 무조건 자동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아는 자들에게만 사망과 죄의 죽음이 효력을 발휘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후 사람들에게 그 소식을 알리신 이유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시대의 막이 올려졌습니다. 이 부활의 시대는 사망과 죄가 죽었다는 사실을 선포하는 시대입니다. 단순히 그리스도가 다시 살아나셨다는 현상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사망과 죄의 권세가 꺾였음을 알리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부활을 알리는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갈릴리 여인들, 마리아, 요한과 야고보, 엠마오의 제자들, 그리고 열한 제자에게 차례로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 당신의 부활을 입증하셨습니다.
당시 제자들이나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던 사람들은 사망과 죄의 죽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죄와 사망을 멸하는 구원을 완성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적 진리가 누구에게도 적용되지 않았던 상태였습니다. 부활을 깨달아야만 그 진리가 개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활의 시대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널리 전파하는 시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그들에게 죄와 사망의 죽음, 그리고 부활을 가르쳐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두 제자와 동행하셨지만 그들은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는 그들의 눈이 가리어졌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존재이셨습니다.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의 예수님은 완전한 하늘 차원이시면서 동시에 사람의 차원을 입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육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온전한 하나님의 차원이십니다. 사람의 차원에 머물러 있는 이들은 그분을 스스로 알아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눈을 열어주셔서 사람을 하나님의 차원으로 이끌어 올리실 때에만 비로소 부활하신 주님을 뵐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더 이상 인간적인 차원의 존재가 아닙니다. 하늘의 차원, 즉 영의 차원이자 말씀의 차원이십니다. 본래 영이시며 로고스의 말씀이셨던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을 입고 오신 목적은, 인간 차원에 갇힌 자들에게 하늘의 차원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위대한 계획의 정점이 바로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었습니다.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늘의 차원에 속해 계시므로 땅의 차원에 있는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분이 되셨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영적인 눈이 열린 자들에게만 보여질 수 있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처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한 것은 그들이 여전히 땅의 차원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하늘의 차원을 볼 수 있도록 눈을 열어주셨습니다. 또한 부활하신 주님은 흩어지는 제자들을 다시 모으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들을 모으시고 가장 먼저 말씀하신 것은 성령을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신 목적은 바로 성령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부활의 시대는 영의 시대이며 말씀의 시대이고, 그 중심에는 성령님이 계십니다. 사람의 차원에 있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 실제적으로 적용되려면 반드시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을 받을 때 우리 안에서 ‘살려주는 영’이 거듭나며 존재의 본질이 바뀝니다. 그때 비로소 각 사람은 영으로써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깨닫게 됩니다. 죄와 사망의 멸망을 참되게 알게 됩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부활을 알게 될 때 무지개 언약이 각 개인에게 완성됩니다. 무지개 언약은 각 개인에게 개별적으로 완성됩니다. 성령을 받기 전에 지식으로만 아는 부활은 진정한 앎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단지 혼과 육체가 인지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영으로 깨닫는 것만이 진정으로 아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율법 시대의 마지막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성령의 인도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고 사람들에게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살아생전에 ‘살려주는 영’으로 거듭나는 은혜를 온전히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성령의 계시를 받았음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혼과 육체의 관점에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라고 물었던 것입니다. 확신이 흔들렸던 것입니다. 이처럼 영으로 알지 못하고 혼과 육체로 아는 지식은 온전하지 않으며 언제든 의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기다리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부활 후 40일 동안 나타나시며 가르치신 핵심은 성령을 받으라는 약속이었습니다. 성령이 각 사람에게 임하실 때 비로소 죄와 사망이 죽었다는 구원의 진리가 영적으로 체득되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시대는 곧 성령의 시대이며 영과 말씀의 시대입니다. 이 시대는 성령을 통해 말씀을 대하는 시대입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영이시자 말씀 그 자체이십니다. 엠마오의 제자들이 주님을 알아보지 못한 것은 그분이 영적인 말씀으로 계셨기 때문입니다. 영과 말씀을 보는 눈이 열려야만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대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육신으로 오시기 전에도 로고스의 말씀이셨고, 세상에 계실 때와 부활하신 후에도 여전히 말씀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보는 눈은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가려져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부활하신 예수님은 로고스의 말씀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이를 보려면 우리의 가려진 눈이 열려야만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직 부활하신 몸의 형체로만 존재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로 승천하신 후라고 해서 우리가 만날 수 없는 분이 된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셨을지라도 그리스도인들은 영으로 그분을 뵐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시점도 주님이 승천하신 이후였습니다.
예수님이 부활 직후 인간의 형상으로 나타나신 것은 제자들이 아직 성령을 받지 못했으므로 그들의 수준에서 보여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성령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는 영이신 예수님을 알아볼 수 없으므로, 눈을 열어 형체로 보게 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성령을 받은 후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성령의 사람은 굳이 육체적인 형상이 아니더라도 말씀 속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봅니다. 그래서 성령 강림 이후에는 부활의 몸보다는 말씀의 계시를 통해 당신을 나타내십니다.
다만 성령을 받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말씀 속에 나타나시는 주님을 항상 쉽게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의 사람 또한 여전히 혼과 육의 감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령을 받았다고 해서 가만히 있어도 모든 말씀이 깨달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을 가까이하며 찾고, 구하고, 두드리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처음 말씀을 펼치면 누구나 지적인 능력, 즉 학문적인 눈으로 글자를 읽게 됩니다. 내용 파악을 위한 이 과정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파악된 내용 너머의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기도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그때 성령께서 영의 눈을 열어주시면, 말씀으로 현존하시는 부활의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시대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대면하려면 말씀과 동행하는 삶이 필수적입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그 안에 거할 때, 어느 순간 영적인 눈이 뜨여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삶을 성령께서 주관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은 늘 성령과 동행해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가장 적절한 때에 우리의 영안을 열어 주님을 보게 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곧 말씀이 내 안에서 살아있는 생각으로 살아나는 경험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궁극적인 이유는 그들의 눈을 열어 부활의 세계를 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을 보십시오.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성령을 받았고, 그에게 영의 세계와 생명의 세계가 열렸습니다. 그 결과 바울이 가졌던 모든 구약 지식은 생명력 있게 살아났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는 것은 기록된 성경 말씀이 내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씀이 생동할 때 우리가 서 있는 곳이 곧 천국이 되며, 생명의 역사를 만드는 터전이 됩니다. 그런 이들은 스스로가 말씀의 증거가 되며, 그들의 삶 자체가 말씀이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는 한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당분간은 옛 사람의 속성을 가진 혼과 육체 가운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옛 자아의 생각이 자꾸만 우리를 지배하려 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가 되려는 자들에게 "자기를 부인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매일의 삶 속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주님을 만날 때 비로소 죄와 사망의 죽음을 확인하게 되며, 생명의 성령의 법이 내 안에서 역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눈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들이 성령을 받아야만 참으로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소식을 들었지만 그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선지자로 이스라엘을 속량할 분으로 바랐지만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했습니다. 엠마로로 가는 제자들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 앞에 있어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 시대에도 영의 눈이 열리지 않으면 바로 눈 앞의 그리스도를 알아 보지 못합니다. 그 눈을 열어 주시는 분이 성령님입니다. 그래서 부활의 시대는 성령님이 모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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