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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56. 돌아와 영광을 돌린 나병환자(눅17:11-19)
“11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12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3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14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15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9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1. 나병환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제사장들에게 자신들의 몸을 보이기 위해 가던 중 모두 깨끗함을 받았습니다. 그 열 명 중 한 사람만 자신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께로 돌아와 발아래 엎드리어 감사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에게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고, 이방인인 너만 돌아왔느냐고 하십니다. 그러면 나머지 아홉 명은 어디로 갔을까요? 나머지는 모두 유대인들로 제사장에게 갔을 것입니다. 그들은 왜 제사장에게로 갔을까요? 자신들이 깨끗하여졌음으로 제사장들에게 보이고 다시 유대인들이 들이는 제사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언제나 제사라는 제도 속에 묶여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제사법을 주신 근본적인 목적보다는 그들의 생활 속에서 드리는 제도화된 제사에 생각을 빼앗긴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제사라는 제도 그 자체는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하나님보다 그 도구를 더 중시한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들은 가까이 있는 하나님을 두고 제사를 통한 멀리 있는 하나님을 만나려고 했었던 자들입니다. 사람이 제도화되면 이와 같이 가까이 있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언제나 멀리 있는 하나님만 찾습니다. 사실상, 그 멀리 있는 하나님은 그들이 찾을 수 없는 허상의 하나님입니다. 그러나 이 사마리아인은 쉽게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나병을 고치신 분을 하나님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찾아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 그러면 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이 생각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2. 예수님은 당신께 돌아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마리아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이 열 명의 나병환자들에게도 그 앞에서 낫게 하시지 않으시고 제사장들에게 가서 그 몸을 보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제사장들에게로 갈 때에 모두 깨끗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내가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시기보다는 언제나 예수님을 만나는 자들의 믿음이 그들을 구원하였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봅니다. 여기서 이 둘의 차이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구원하셨다고 말씀하시는 것과 믿음이 구원하였다고 하는 말씀 사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이 구원하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일방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나병환자 사이에 예수님의 전적인 의지로 구원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믿음이 구원하였다는 말씀은 예수님의 말씀이 나병환자들의 의식에 들어와 그들이 그 말씀에 동의함으로써 구원이 일어나도록 하였다는 것입니다. 나병환자들의 구원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의식적으로 따르도록 하는 예수님의 뜻이 있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일방적으로 세상의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따르도록 하여 세상으로부터 그들을 분리시킴으로써 하늘의 위대한 능력이 그들에게 적용되도록 하는 현장실습적 가르침을 주시고 계심을 봅니다. 이는 세상의 사람들이 더 이상 세상의 것을 따르지 않고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를 따르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세상을 따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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