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보디발의 가정 총무가 된 요셉(창39:1-10)

105. 보디발의 가정 총무가 된 요셉(창39:1-10)

“1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2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3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4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 5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6주인이 그의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탁하고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

7그 후에 그의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8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아내에게 이르되 내 주인이 집안의 모든 소유를 간섭하지 아니하고 다 내 손에 위탁하였으니 9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10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

요셉은 미디안 상인들에 이끌려 애굽으로 내려가서 애굽왕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으로 팔려갔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요셉이 그 집에서 그가 하는 일이 형통하게 되었다. 보디발이 요셉에게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과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고 그의 모든 소유 일체를 맡겨 관리하는 가정 총무로 삼았다. 이에 요셉이 보디발의 가정 총무가 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의 집에 복을 내리셨다. 요셉이 가정 총무가 되었기 때문에 그 집이 하늘의 복을 받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임하였다. 이러한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본 보디발은 그의 모든 소유를 요셉에게 위탁하고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다.

요셉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신 것은 그가 이스라엘의 아들이고, 가나안에 있을 때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기 때문이다. 요셉이 가나안에 있을 때 11개의 곡식단과 해와 달과 별들이 그에게 절하는 꿈을 꾸었다. 이는 그에게 하나님의 뜻이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요셉을 통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요셉에게 미리 알려주신 것이다. 요셉을 애굽으로 이끌어간 것은, 형들이 그가 미워서 미디안 상인에게 팔았기 때문이 아니요, 곡신단과 해와 달과 별들이 그에게 절한 그 하나님의 말씀이 그를 이끌어 간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는 방법은 언제나 사람들과 함께 이루신다는 것이다. 하나님 단독으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이삭과 야곱을 탄생시키고, 야곱에게 이스라엘의 이름을 주시면서 그 이름 가운데 들어간 모든 사람을 통해 종합적으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다. 하나님은 세상에서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 모두와 함께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신다. 요셉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왔다고 해서 나머지 11명의 아들을 통해서는 그 역사를 이루지 않고, 요셉을 통해서만 이루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아들이 된 자들은 모두 그들이 하늘에 들어왔으므로 그들 전체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진행하신다.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는 유다를 통해 이루시는 또 다른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시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러면 유다 외에 다른 10명의 아들은 구원 역사에 동참하지 않는 것인가? 그들도 경에 기록되 되지 않아서 그렇지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동참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이스라엘 나라에 속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이 열두 지파를 이룬 것은 모두 그 아들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셉에게는 하나님의 특별 말씀이 임하였다. 하나님의 인간 구원의 역사에서 이스라엘의 사람들을 애굽으로 데려가서 그곳에서 큰 민족으로 번성하게 하고, 그들이 세상의 종이라는 정체성을 알려주고, 그곳에서 히브리 문자를 완성하도록 하여 글자를 통한 교통을 시작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하나님의 구체적인 뜻을 요셉은 몰랐지만, 그를 통해 이스라엘 가족들을 애굽으로 데려가기 위해 특별한 말씀을 주신 것이다. 그래서 요셉은 구원의 역사를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특별 말씀을 가진 자가 되었다. 하나님은 이런 요셉과 같은 하나님의 특별 말씀을 가진 자들을 통해 그 말씀을 이루신다.

하나님이 말씀을 발하시면, 그 말씀을 이루시는 분은 성령님이시다.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하시면, 성령님이 그 빛을 하나님이 뜻대로 그대로 현상의 세계에 나타나게 하신다. 무에서 유를 실제로 창조하시는 일을 하신다는 것이다. 이같이 하나님은 요셉에게 특별 말씀을 주시면, 성령님은 요셉을 통해 그 말씀을 이루신다.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서 일할 때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하셨다는 것은 바로 그 성령님이 함께하였다는 것이다. 성령님이 그와 함께하여 요셉에게 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그 특별 말씀을 이루신다는 것이다. 요셉에게 성령님이 임하셔서 그가 하는 모든 일에 형통함이 일어나게 하신 것이다. 요셉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기 때문에 그것을 이루시는 일을 성령님이 하시는 것이다. 요셉에게 성령님이 임하신 것은 요셉이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그가 총명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기 때문이다. 성령님은 본래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시는 일이 본업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도 성령님이 하시는 일은 구약시대와 같다. 참 이스라엘 백성들, 즉 하나님의 아들들이 모두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도록 도우신다. 그런데 그중 요셉과 같이 특별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자들에게는 옆에 사람들이 볼 수 있을 정도로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밖으로 드러난다. 즉 천국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보디발이 요셉을 인정하는 것처럼 그 특별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자들 옆에 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영적 출산을 하려는 자들은 이런 특별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져야 한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하늘의 사람들이다. 그들이 모두 야곱이 받아낸 이스라엘이라는 이름 때문에 하늘의 사람이 된 자들이다. 이는 사람들이 성막의 번제단을 통과하여 성전의 뜰로 들어간 자들과도 같다. 출애굽 이후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살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막을 지으라고 하셨다. 그 성막과 성막의 뜰을 세우는 모든 기둥은 땅에 뿌리를 박는 것이 아니라 모두 받침대 위에 떠 있도록 하셨다. 이는 그것이 하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이 번제단을 통과하면 성막의 뜰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그가 하늘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성막 안에는 제사장들만 들어갈 수 있고, 지성소 안에는 오직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다. 지성소는 하나님의 뜻이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꿰가 있는 장소이다. 그 하나님의 뜻이 곧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그곳에서 나온다. 따라서 구약시대는 오직 대제사장들만이 지성소에서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고, 선택된 선지자들과 같은 자들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신약시대는 예수 그리스도가 그 지성소의 휘장을 찢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들은 누구나 요셉이 받은 것과 같은 특별 말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시대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찾고, 구하고 두드리는 자들은 그 특별 말씀을 받는다. 그것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이다. 그러므로 이 성령의 시대 누구든지 요셉과 같은 말씀을 받으면, 그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성령이 그와 함께하시는 일이 일어난다. 그가 잘나서가 아니라 그의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으므로 그것을 이루시기 위해 성령이 함께하신다. 그런 자들에게 성령이 함께하시는 방법은 성령의 은사와 열매로 함께 하신다. 하나님은 이 시대 하늘의 아들들에게 말씀의 씨가 떨어지면 그것을 이루시기 위해 성령의 은사를 통해 그를 돕고, 그에게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시어 그의 영적 출산을 도우신다.

이는 성령의 시대 신령함이 어디로에서 나오는 것인지를 알려주신다. 신령함이라는 것은 영적인 것을 의미한다. 신령함이라는 것은 성령의 은사 그 자체가 중심은 아니다. 성령의 열매도 신령함 그 중심은 아니다. 그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은 그 말씀을 가진 자들을 훈련을 시키시는데 그 훈련의 결과물이 성령의 열매, 즉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이다. 이런 속성들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시는 과정에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성령님이 속성이다.

성령의 은사도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그 사람에게 맞는 은사들을 주신다. 방언을 하는 자보다 방언을 통변하는 자가 신령한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은사가 아닌 은사들 중 방언 통변, 신유, 예언의 은사 그 자체로 신령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은사들은 모두 말씀을 가진 자들이 그 말씀을 이루도록 돕기 위한 성령의 나타나심이다. 따라서 신령함의 주체는 말씀이다. 그런데 성령의 은사 중에는 지혜와 지식의 말씀이 있다. 이런 성령의 은사는 또 다른 말씀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말씀에 속하므로 이런 종류의 성령의 은사는 신령함의 주체가 될 수 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자손들이 사 백년 동안 이방의 객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주셨다. 하나님은 그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요셉에게 곡신단과 해와 달과 별들이 절하는 말씀을 주셨다. 아브라함이 받은 사 백년 동안 이방의 객이 된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이고, 아브라함에게 주신 말씀을 이루기 위해 요셉이 받은 것은 지식의 말씀이 되는 것이다. 지식의 말씀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말씀을 이루기 위해 또 다른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의 아들들에게 주신다. 예컨대,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네 씨로 인해 네 자손이 번성하며,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며, 천하만민이 복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을 주셨다. 하나님은 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그 언약을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수많은 말씀을 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셔서 그것을 성취하셨고, 현재도 성취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성령이 함께하신다. 그러므로 성령충만을 받으려면 항상 말씀을 받아야만 한다. 하나님 말씀이 충만한 자들에게는 언제나 성령충만, 성령의 은사, 성령의 열매가 가득하게 된다. 이 시대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모두 영적 출산을 위한 것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의 말씀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의 영적 출산을 위해 성령의 은사를 주시고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시는 것이다. 그것이 이 시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10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

보디발의 집에서 하나님이 요셉을 통해 이루신 역사는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자기의 소유로 만들고 싶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자기의 소유로 취하고 싶은 것이다. 보디발의 아내는 바로 그 천국의 아름다움의 중심에 서 있었던 요셉을 정욕적으로 취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 여인은 세상의 정욕적인 인간을 대표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좋은 것을 보면 자기의 소유로 취하려는 속성이 있다. 그것을 자기만 가지려고 한다는 것이다. 요셉을 통해 보디발의 집에서 나타난 것은 천국이다. 그 천국은 사람이 정욕적으로 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 들어가 그것을 누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포도원을 자기의 것으로 취하려고 한 소작인들과 같이하지 말고, 그것을 누리라고 하신다.